귤렌 단체의 공통 패턴
위에 설명한 여러 귤렌 기관 전체에는 면면히 흐르는 분명한 패턴이 존재한다. 그 근원, 조직의 구조, 자금 조달, 특히 그들 속에 스며든 정신과 문화라는 측면에서 그렇다. 이런 조직의 공통된 특성으로 귤렌 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영감
예외없이 모든 경우에 귤렌 단체 설립의 영감과 동기는 귤렌의 사상과 가르침에서 나오고 있다. 기숙사, 준비과정 교육, 학교 등 교육 프로젝트는, 교육이 터키와 세계의 빈곤과 내부 갈등에 대한 해답이라고 귤렌이 끊임없이 주장한 결과로써 나온 직접적 파생물이라 할 수 있다.
청년 교육에 대한 그의 불타는 열망은 그의 초기 설교와 저작물 대부분에 나타나고 있어, 귤렌의 초창기 꿈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청년 교육은 터키의 현대화와 국제적 인식 부족에 대한 해법이며 또한 터키와 세계의 테러와 갈등에 대한 해독제라고 귤렌은 확신했던 것이다.
미디어 관련 조직 (자만지, 사만욜루 TV, 기자 작가 재단 등)은 귤렌이 특히 1990년대에 주창한 객관적이며, 균형 있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보도를 모형으로 설립되었다. 그는 또한 다양한 집단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유로운 의견 표명을 허용하고, 상호 이해와 존중을 위해 집단간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귤렌 이념에서 발전된 미디어 조직은 모두 이런 목표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
귤렌 병원은 환자를 포함 모든 사람에 대한 존경이라는 귤렌의 정신에 따라, 인간의 기본 욕구를 해결 하기 위한 적절하고 인도적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관점에서 설립되었다. 치료비를 낼 수 있는 사람뿐 아니라 진료를 받기 위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환자에게 모두 최신식 의료 서비스 제공에 병원은 헌신적이다.
방크 아시아는 귤렌 이념 수행과 가장 관련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중반에 귤렌이 사업가들과 만나, 터키의 국립, 사립 은행의 이자 발생 계좌에 저금할 것을 거부하는 무슬림에게 무이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때가 왔다고 합의한 바 있지만 관련은 많지 않다. 귤렌과 방크 아시아 간의 공식적 관계는 없었지만, 은행의 초기 주주의 일부는 귤렌에 고취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킴세욕무라는 구호 단체는 모든 어려운 사람을 걱정하는 귤렌의 인간성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우리가 방문한 귤렌 단체 중 유일하게 직원에게 귤렌 이념을 강조하는 수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귤렌의 가르침이 모든 귤렌 사업에 영감이 되었고 그가 최초의 기숙사, 준비과정 교육 참여 및 방크 아시아 개막식 참석 등 부분적으로 초기에 관련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들 조직의 일상 활동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 유일한 예외라면 그가 일간지 자만에 주간 칼럼에 기고한다는 것과 그의 많은 책이 기자 작가 재단에 의해 출판되고 있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귤렌은 방크 아시아, 사만욜루 TV, 파티 대학교, 병원, 학교, 구호 단체와 일상적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 사업가들이 현재 귤렌이 거주하는 미국을 방문하여, 계획이나 발생한 특정 문제를 그와 상담하는 방식에는 일정한 유형이 있다. 예를 들어, 방크 아시아 계획이 만들어 질 때 그는 자문에 응했으며, 또한 최근에는 파티 대학교 관리자들이 방문하여 대학 확충 자금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제공하고 터키 정부가 대여하는 개발 보조금 신청에 대해 상의했다. 이때 귤렌은 터키의 재원만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이런 주기적이거나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귤렌은 그의 이상에 영향을 받은 기관의 일상적 운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직문화 형성
우리가 방문한 귤렌 기관 각각에는 조직 문화가 있으며, 이 문화는 귤렌의 이념과 이상으로 만들어져 각 기관에 스며들고 있었다. 이런 이상은 매우 강하고 전파성이 높아 조직들을 공통의 특성으로 묶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에는, 정신성과 지적 교육을 결합하는 청년 교육,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현대 교육 제공, 터키 민족주의의 강조와 터키 과거 역사의 수용, 문화간/종교간 대화 참여, 다른 사상이나 의견에 대한 관용,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경, 글로벌 관점, 환대/봉사와 동료 돕기 등이 있다.
교육 환경, 병원, 구호 단체 또는 미디어 조직 어디에서든 위의 특성은 조직의 구조, 목표, 직원의 태도에서 명확하게 들어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각 조직의 핵심 집단은 귤렌 운동 참가자로 구성되며, 그들 대부분이 직업과 이웃관계로 지역 서클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그들이 지속적으로 귤렌의 가르침, 저작물 또한 전체 이슬람 사도 무함마드의 전통을 연구하고 토의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에 따라 공동의 이념과 가치를 심어주는 핵심 그룹이 있다 하겠다. 운동 참가가 학교, 기숙사, 병원, 킴세욕무 채용에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뽑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런 친교와 인사 방식을 통해, 귤렌 기관이라고 불리는 조직의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직원의 헌신
사상과 가치에 대한 공동 문화의 공유와 더불어, 귤렌 기관이 성공하는 주요 이유로 조직을 운영하는 직원의 헌신과 열정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인터뷰한 병원의 의사나 관리자,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 파티 대학교의 부총장은 한결같이 봉급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믿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보통 8시간 이상 일하면서, 책임을 가지고 환자나 학생을 과외로 돌보아 주고 있으며, 불평이나 직업 불만은 최소 수준이다. 오히려 전체 기관을 통해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행복했으며, 보람된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사람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런 이념적 동기 이외에도 귤렌 학교나 사업에 일원이 되는 것은 또한 그들에게 공동체에서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예컨대 학교 교사는 그 자신과 가족이 직업의 안정성이나, 주택,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확신을 통해 직원은 업무에 더욱 열성적으로 일하는 동기를 갖게 되며, 많은 노동자를 괴롭히는 걱정들로부터 자유롭다.
재정지원
시작부터 벤처 사업이었던 방크 아시아를 제외하고 다른 귤렌 사업은, 귤렌 사상을 나타내는 조직 문화를 가진 조직을 만들어 귤렌 이상을 이루고자 했던 지역의 지지자 집단으로부터 처음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다. 귤렌 운동의 특징은 분권화된 지역 조직이다. 우리의 연구 모두에서 학교, 기숙사, 준비과정 교육, 병원, 미디어 조직의 시작, 계획, 자금조달은 주로 지역 사업가 등 일단의 귤렌 지지자들이 모여 그들 공동체에 특정 기관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자신의 돈과 현물 기부를 약속하고 가족, 친구, 지인에게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대부분 특정 지역에서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재단이나 사업체를 설립한다.
귤렌 학교가 터키 국경을 넘어 특히 구소련 국가에 소개되면서 사용된 일반적 방식은 특정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몇 명의 터키 사업가들이 지역의 학교 사업에 착수하여 보통 터키의 거래처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것이었다. 또한 많은 경우에, 한 개 또는 몇몇 귤렌 지역 서클이 외국의 학교를 선정하여 그 학교에 재정을 지원하기도 한다. 다른 경우에는 터키 사업가 혼자서 외국의 학교 건설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터키의 귤렌 지지자가 해외의 자매학교를 방문하고 학교에 커다란 자부심을 표명한 많은 사례를 우리는 들을 수 있었다.
모든 귤렌 기관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유형은 최초의 건물과 기관 운영을 위해 후원자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몇 년 내에 자립적으로 운영되며, 예컨대 우리가 방문했던 학교 대부분이 2-3년 내에 수업료 등으로 자립할 수 있었다. 모든 학교는 연간 $5,000–9,000에 달하는 수업료를 낼 수 없는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었으며, 대부분 지역의 지지자들이 이런 장학금의 일부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 경우 이외에는 학교는 자립할 수 있어 초기 몇 년이 지나면 재정지원이 필요 없게 된다. 부르사에서 본 일반적 유형은 최초의 지지자 그룹이 그 학교가 더 이상 재정지원이 필요 없게 되면 새로운 사업을 찾는 형식을 취했다. 부르사에는 현재 6개 귤렌 학교가 있으며 곧 7번째 학교가 개교 예정이며, 모두 지역의 귤렌 운동 지지자들이 지원했다. 마찬가지로 이스탄불의 세마 병원과 부르사의 바하르 병원은 시작과 초기 운영에 후원자 지원이 필요했지만 현재 자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준 높은 단체
귤렌 기관의 주요 특징은 부문에 관계없이 인정받고 있는 자질이다. 귤렌 학교는 터키와 해외국가에서 일류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많은 귤렌 학교 학생이 대학입시에 합격하여 터키와 해외에 입학한다는 사실, 또한 귤렌 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이 국내외의 학술 올림피아드에서 일등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이 학교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우수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귤렌 병원도 터키에서 최고 수준의 사립병원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의사 급여수준이 사립병원 중에서 높은 편이며, 이 병원의 특징인 환자 위주의 진료방식 때문에
터키의 일류 의사들도 귤렌 병원을 부러워한다. 세마와 바하르 병원은 실험실에 디지털 자기공명 기계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신 시설로 심장 수술을 실시할 수 있다. 한편 병원이 의료시장에서 최신식 시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의 지지자들이 재정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방크 아시아는 현재 터키 최대 참여형 은행으로 최근에 정부로부터 참여형 은행 인가를 취득했지만 과거 12년 동안의 노력으로 1/3에 해당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당좌예금은 50억불에 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만지는 터키에서 최대 판매부수를 가지고 있다. 기자 작가 재단은 연륜이 14년 밖에 안되었지만 터키와 세계의 많은 분쟁 영역으로부터 문화간, 종교간 대화를 위해 종교, 정치 지도자들을 같은 자리에 모와 화합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6년 터키의 주요 종교집단 (무슬림, 동방 정교, 유대교)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모여 종교의 현안을 협의하였으며, 같은 해 이 재단은 터키와 프랑스 지도자간의 대화를 후원, 유럽의 문화적 다원성을 토의했다. 재단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이슬람, 서구와 현대화에 초점을 두었던 2007년 이집트 회의를 포함, 많은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재단은 많은 정부 및 비정부 단체로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미국의 하트퍼드 신학교 등) 오랫동안 상호 대립하고 있던 집단간의 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게 하는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이 귤렌 기관은 부문에 관계없이 일류의 수준 높은 조직이라는 특징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다. 이런 결과는 많은 부분 자원봉사자와 지지자의 열정과 헌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 이들은 세계 어느 곳이든 더 낳은 사회 건설을 위해 귤렌이 강하게 주창하고 있는 봉사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시간, 재능, 재원을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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