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에 이슬람과 테러 사이의 관계는 심각하게 논란이 되는 문제이다. 테러가 자유를 위한 투쟁 방법으로 생각될 수 있나? 테러와 투쟁에 대한 이슬람의 대안은 무엇인가?
내가 일간지 자만의 누리예 아크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오늘 말 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이슬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 점이다. 무슬림은 "진정한 이슬람에는 테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 어떤 사람도 전쟁 중에도 무고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며, 누구도 이런 일을 권장하는 파트와(법적 판결)를 내릴 수 없다. 누구도 폭탄을 몸에 감고 군중에 뛰어드는 자살 폭탄범이 되면 안 된다. 군중의 종교와는 관계 없이, 종교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일이며, 험한 전쟁 중에도 이런 것은 이슬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이슬람은 “어린이나 교회에서 예배 보는 사람에 손대지 마라”고 명한다. 한 번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명령이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말, 아부 바크르, 우마르가 한 말은, 그 이후에 살라딘, 알파르슬란, 클르차르스란이 한 말과 동일하다. 후에 정복자 술탄 메흐메트 2세도 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무질서로 시끌벅적하던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이 된다. 이 도시에서 그리스인은 아르메니아인을, 아르메니아인은 그리스인을 해치지 않았으며, 무슬림도 어느 다른 인종을 해치지 않았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후 머지 않아, 도시의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벽에 대주교 대신 정복자의 대형 초상화를 벽에 걸었던 것이다. 그 당시 그런 행동이 나타났다는 것은 놀랍다. 역사는 그 후 술탄이 대주교를 불러 도시의 열쇠를 주었다고 전한다. 오늘날에도 이슬람은 정당하게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은 항상 다른 종류의 사상을 존중하여 왔으며, 이런 점이 이슬람의 합당한 평가와 관련하여 이해돼야 한다.
오늘날 유감스럽게도 무슬림 국가에서 일부 종교 지도자와 미숙한 무슬림이 이슬람의 원리주의적 해석 말고는 손에 가진 무기가 없어, 이를 사용하여 목적 달성을 위한 투쟁에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겠다. 사실 이슬람은 진정한 종교로서, 원칙은 진심으로 실천돼야 하며, 신앙을 얻는 과정에서 바르지 못한 방법이 사용되면 안 된다. 이슬람에서 목적이 정당해야 하는 것처럼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도 정당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다른 사람을 죽여 천국이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무슬림이 “사람을 죽이고 천국에 가겠다”고 말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사람을 죽이고 하나님의 허락을 받을 수는 없다. 무슬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하나님의 기쁨을 얻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우주 곳곳에 알려지는 것이다.
불만을 가진 청년들은 정신세계를 상실할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이 이런 청년을 이용해서 돈을 주어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으며, 이런 것은 요즘 대중 언론매체의 여기 저기에서 읽어 볼 수 있는 화제이다. 이 젊은이들은 결국 이용당해 어떤 잘 못된 이상이나 목표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일부 사악한 사람들이 이 젊은이들을 이용,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려 하기 때문이다. 정말 살인은 무섭고 가증스러운 일이다. 성 꾸란은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븐 압바스는 살인자는 지옥에 영원히 머문다고 말했다. 이것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자에게 주는 형벌과 똑같은 것으로, 살인자는 믿지 않는 사람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이 종교의 기본 원리라면, 교육에서도 가르쳐야 한다.
이슬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절대로 알면서 테러에 가담하지 않는다. 이슬람과 관련되는 테러 행위는 이슬람을 깊이 통찰하지 못한 일부 무슬림에 의해 자행되는 행위라 하겠다. 테러는 그 말 자체가 나타내는 바와 같이 복잡한 문제로, 테러 분석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본질이 추악하고, 이로 인해 많은 무슬림이 비난 받고 있기 때문에, 테러는 진지하게 취급돼야 한다. 행정 관리자와 정보요원은 테러 행위의 원천이 되는 사람과 동기의 원인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방식은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전략의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분석 등의 결과로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해져, 특정의 문명, 국가, 시민단체는 항상 위협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9/11 사태 이후 테러 문제는 이런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테러에 대한 공포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피해망상의 대상이 되었다. 빠른 속도로,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과 공포가 이용당하고 있다. 일부에서 테러 조직을 이용해서 무고한 사회에 테러 행위를 자행함으로써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무슬림이 과학, 기술에 뒤져 있다 하지만 진정한 무슬림은 그런 저속하고 비천한 행위에 절대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테러의 진정한 원인이 되는 것은 세속적인 이득과 이기심으로, 이런 요인이 지구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게임”의 배후에 존재하는 것이다. 주요 원인은 도외시된 체, 모든 비난은 이슬람이 받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이슬람 지역에는 상충되는 이해가 많이 존재하며 또한 서로 경쟁하고 싸우는 집단들도 많이 있다. 반 민주적 관행, 인권 침해와 같은 문제로 결과적으로 불만을 가지며, 권리를 박탈당하는 집단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무지와 경험 부족으로 이런 집단은 대부분 쉽게 이용당할 수 있다. 일부에서 이런 집단을 이용하여 그들의 목표를 단계별로 달성하고자 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다국적의, 공개적/비공개적 조직은 모든 노력을 사회 파괴/공포 조성에 기울인다. 활동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그 조직들은 사회의 골치거리를 들춰내고 폭력을 조장하여 사회의 불만 요소를 선동한다. 위와 같은 고려 없이 꾸준한 지능적인 노력으로도 테러의 피상적 이유는 제거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테러를 영구적으로 끝내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겠다. 그런 저주받은 행위는 다른 이름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슬림 세계, 특집호, 2005년 7월, 95권 3호, 325-4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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