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주교와 페툴라 귤렌 호자
나는 어제 일간지 자만에서 페툴라 귤렌 선생과 그리스 정교회 주교 바르토로메오스 I세와의 회동 기사를 읽으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자만지는 “종교간 대화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표제로 뉴스와 함께, 주교와 페툴라 귤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내 보냈다. 이 신문은 주교가 이 회동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내가 행복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회동과 내가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특히 이슬람계 미디어에서 주교와 정교회에 대해 말이 많았을 때, 정교회는 대화를 추구하고 있었지만 누구와 만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교회 성직자와 협의하면서 나는 터키에서 “사람들 속의 이슬람”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수장 격인 “페툴라 선생을 꼭 만날” 것을 강력히 권고했던 것이다.
“종교간 대화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자만지의 표제를 보자 나는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았다. 그 기사는 마침내 회동이 이뤄졌으며, 언론에 주교와 정교회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시각이 있어왔다고 밝혔다.
회동 장소 또한 흥미롭다. 이스탄불 르네상스 호텔은 페툴라 귤렌과 출신지(에르주룸)가 같은, 한편으로는 이슬람 소수파인 알레위파에 속한 아드난 폴라트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이다. 대중에게 그의 “화해적 성격”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된 1994년 라마단 만찬도 이 호텔에서 개최되었던 것이다.
이 회동에서 이런 상징적 측면이 간과되지 않았다는 점도 재미있다. 회동을 그런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은 회동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 하겠다. 종교적 차원의 관용과 더불어, 이 회동은 일반적 의미의 관용 즉, 터키 관용의 문화라는 측면에서 심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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